현대자동차는 15일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직 비전(Strategic Vision)'이 발표한 '2013년 종합 가치 평가'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직 비전은 소비자 구매 만족도 조사와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미국 자동차 구매 고객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가 종합 가치평가에서 1위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종별로도 에쿠스, 제네시스 쿠페를 비롯해 총 4개 차종이 부문별 1위에 선정됐다.
특히 현대차의 에쿠스는 총점 804점을 받아 럭셔리카(Luxury car) 부문에서 렉서스 LS, 아우디 A6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 차종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제네시스 쿠페는 727점을 받아 716점을 받은 쉐보레 콜벳과 712점을 받은 포르쉐 911 등을 제치고 프리미엄 쿠페(Premium coupe)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도 각각 중형차와 소형차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2010년 미국 판매를 시작한 에쿠스는 지난 8월 435대가 팔려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 기록을 세웠고, 동일 차급내 시장 점유율 9.7%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향후 신형 제네시스 등 고급 대형차를 앞세워 미국 프리미엄 시장을 공력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쉐보레와 포드는 이 조사에서 각각 부문별 1위 차종 5개씩을 배출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