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업계에 따르면, 시내버스 88개 노선 중 달서구 월성동에서 중앙로 인근을 통과해 동구 망우공원을 오가는 106번 노선 등 지하철 1호선 노선인 대곡∼안심 방향과 비슷하거나 연계되는 시내버스 노선의 승객이 1호선 화재참사 이후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노선 일부는 버스 한 대당 수입금이 종전 30만원 안팎에서 4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106번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한 시민은 “지하철 화재참사 이전보다 출퇴근 시간대에 도로가 많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지난해 집계한 시내버스 한 대의 하루평균 수입은 33만원선으로, 노선별로 적게는 12만원에서 많게는 45만원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내버스들은 운행 노선의 길이에 따라 한 대가 하루 5∼6차례 운행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하철 1호선과 운행노선이 비슷하면서 중앙로를 지나던 버스노선 19개 중에서 상당수 노선의 수익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 버스회사 대표는 “지하철을 덜 타고, 버스를 더 타면서 이 노선의 수익이 조금 늘었다”면서 “그러나 자가용 진입도 늘면서 교통체증이 심해지고, 중앙로 교통통제에 따른 불편도 있다”고 말했다.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