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JTBC 보도 캡처
지난 8일(한국시간) 아시아 싱가포르에서 인도 등 남아시아계 주민 400여 명이 리틀 인디아거리에서 경찰차를 두집고 주변 차량을 불태우는 등 거센 시위를 벌이다 진압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싱가포르 폭동은 인도계 33세 남성이 리틀 인디아 거리에서 사설버스에 치여 사망한 뒤 사고 수습 과정을 지켜보던 남아시아계 이주민 노동자들의 항의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구조대가 유압기로 시신을 꺼내는 도중 누군가 돌과 병을 던지면서 시위가 촉발됐고, 400여 명이 합류해 격렬한 시위가 벌여졌다.
경찰은 3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고 주동자 등 27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0명과 구조대원 4명이 부상당했고, 경찰 차량 5대, 민방위 차량 9대, 현장 주변에 세워뒀던 차량들이 다수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동이 시작된 리틀 인디아는 시아포르에 이민 온 인도계 주민들이 모여 사는 곳이며,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계 이민 노동자들이 공휴일에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 알려졌다.
한편 소득수준이 높고 엄격한 사회통제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폭동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69년 이후 44년 만이다. 당시 폭동은 종족 간 갈등으로 시작돼 1주일간 계속됐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