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환경개선지구는 지난해 8월 시행된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성되는 것으로 해당 지역 특성에 알맞은 관리와 개선이 이뤄진다.
단순히 차량을 막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공간만을 제공했던 보행전용거리와는 달리 주변 상권과 보행자 이동패턴, 교통량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지구 단위의 종합적 맞춤형 개선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구의강변로(광진구)’ ‘이태원세계음식문화거리(용산구)’ ‘명동관광특구(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중구)’ ‘역사문화지구(성북구)’ 등이다.
주거밀집지역인 구의강변로는 주민 제안에 의해 선정된 곳으로 연말 조성이 마무리된다. 보행자 대부분이 지역 주민인 만큼 보행자 통행로와 주요 상업․편의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 생활 보행 안전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지난달 개선을 완료한 이태원세계음식문화지구는 연중 수시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만큼 내외국인을 위한 보행환경 개선이 절실했다. 기존에 아스팔트가 깔려있던 거리 전체를 색상이 들어간 보도형태로 포장하고 송전선 등을 지하로 매설하는 등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거주자 주차면을 제거, 보행자 최우선 지역으로 조성했다.
명동관광특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향후 방문객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개선안을 수립 중이다. 기본적인 보행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두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시각정보 디자인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개선사업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2015년 추가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외에 역사문화지구는 내년 초 보행인구가 가장 많은 성북동길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선된다. 방문객의 편안한 이동을 위해 충분한 보행로를 확보하고 유명 미술관과 유적지를 안내하는 안내표지판을 신설, 편리한 역사문화탐방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고유의 특성을 보호, 발전시키는 동시에 보행자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방침”이라며 “조성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사진=서울시, 성북동길 개선 전후 모습>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