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1219 끝이 시작이다' 책 출간을 기념해 가진 북콘서트에서 “정치는 이제 더는 피할 수 없는 저의 운명이자 남은 과제” 라면서 “2017년에는 미뤄진 염원을 반드시 이루도록 다시 또 시작하자”고 밝혀 대권 재도전 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해 “보통 정부 초기에는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들을 해내는 법인데 박 정부는 국정원 대선개입을 덮으려고 노력하는 것 외에는 거의 하고 싶었던 개혁과제들을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 문제를 풀어내고 통합하면서 국가가 발전하는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대선 패배를 했으면 민주당이 국민들께 위로를 드리고, 다음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더 채워서 반드시 국민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희망을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저도 책임이 있다”면서 “민주당이 다시 일어서서 2017년에는 그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북콘서트에는 한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들이 총집결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문 의원은 오는 27일 부산 부경대에서 두 번째 북콘서트를 열고 시민들과 지지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친노 세력 역시 본격적으로 정치를 재개한 문 의원을 구심점으로 작년 대선 패배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미이관 사태 등에 따른 입지 위축에서 벗어나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등 정국이 어수선한 틈을 타 정치 외연과 보폭을 넓히고 있는 문 의원과 친노세력들의 향후 정치행보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