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챙겨 달아났던 70대 남성이 전립선 치료차 병원에 방문했다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구 사업을 하자며 모은 투자급 60억 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양 아무개 씨(7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조명기구 회사를 세운 뒤 허위계약서를 써주고 200명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씨는 “300만 원을 투자하면 5개월 후 390만 원을 돌려준다”고 속여 돈을 받아낸 뒤 '돌려막기'를 해오다 잠적했다.
지난해 11월 한 피해자의 고소로 수사망에 오른 양 씨는 1년 동안 경기도 화성 소재의 모 오피스텔에서 숨어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수배자 집중 단속을 해온 경찰은 양 씨의 진료 내역을 확인해 전립선 치료차 병원에 예약한 사실을 알아내 지난 17일 경기도 화성의 한 비뇨기과에서 양 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경찰은 외국으로 달아난 공범 김 아무개 씨(37)를 쫓고 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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