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8일 군에 따르면 지난 98년에 길이 12m, 너비 2.2m와 이보다 규모가 작은 황포돛단배 등 두 척을 복원한 후 이듬해인 99년 4월26일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되는 곳)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진수식 행사 후 두 척의 황포돛단배는 남·북한강을 왕래하면서 관광용과 한강수질보호 감시선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진수식 이후 5년 동안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한 채는 두물머리 인근에 훼손된 채 방치돼 있고, 또 다른 한 척은 크게 파손된 채 신양수대교 아래 방치돼 있다.
군은 당시 황포돛단배 복원사업에 물이용부담금 중 일반지원사업비로 1천2백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도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회성 전시행사에만 치중했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당시 황포돛단배 복원에 일익을 담당했던 정상일씨(49)는 “목선이다 보니 자주 부식돼 해마다 수리를 하면서 관리를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 이 지경이 됐다”며 “비계획적인 관리로 더욱 파손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