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커플 결혼식 하객 등장 ‘깜놀’
[일요신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2월 21일 낮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대한상의 직원 사내커플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사전 예고 없이 결혼식장에 나타나 관계자들이 무척 당황해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한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이후 첫 직원의 결혼식이라서 왔다”며 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 참석자는 “박 회장이 식장 맨 뒷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결혼식을 지켜보면서 식사를 했다”면서 “대기업 오너이자 전국 기업들의 대표인데도 너무 소탈한 모습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고 전했다. 이날 주례는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이 맡았다.
박 회장은 평소에도 ‘소통의 달인’답게 직원들과 격의 없는 스킨십으로 화제가 돼왔다. 매월 생일을 맞은 직원들을 초청해 소박한 점심을 함께하고, 축하 카드도 직접 마련해 전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이후 직원들에게 최신 스마트 기기를 선물했고, 10월에는 전체 임직원들과 직접 문답을 나누는 ‘타운홀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성탄절을 앞둔 12월 23일에도 임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대한상의 가족 송년음악회’를 열었다.
박 회장은 부친인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과 형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에 이어 두산가에서는 세 번째 배출한 대한상의 회장이다.
박웅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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