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부성동사무소(동장 박재은) 직원들은 관내 업성동 밭 두렁 옆에서 자라고 있던 2백년생 소나무가 외지로 반출될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게됐다.
무려 5대에 걸쳐 마을 입구에서 수호신 역할을 하던 소나무는 지난 2월 토지소유주인 원창산업(대표 장정일)이 토지형질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수원에 사는 사업주 지인에게 넘어가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
박재은 동장과 동사무소 직원들은 사방으로 수소문해 장씨를 접촉, 소나무를 고향에 남겨줄 것을 요청했고 이 같은 뜻을 전해들은 장씨는 이달 초 나무를 기증키로 결심, 동사무소 앞마당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다. 박재은 동장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소나무를 기증해준 장정일씨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