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 케이트 블란쳇 이후 명맥이 끊겼던 호주 출신 스타 여배우의 등장일까. 최근 올랜도 블룸의 연인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마고 로비에게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비는 호주 출신 배우로 지난 2008년 호주 드라마 <팬 암>을 통해 데뷔한 뒤 할리우드로 활동 영역을 옮겨 지난 해 <어바웃 타임>과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조연을 맡았다. 두 편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데 성공한 로비는 올해 영화 <포커스>와 <스위트 프랑세즈> 등 두 편의 영화에선 주연으로 출연한다.
아직까지는 연기력보다는 사생활 관련 뉴스로 더 유명세를 얻고 있다. 지난 2012년 연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하룻밤을 보냈다는 열애설이 보도되면서 디카프리오의 16살 연하 연인으로 알려졌던 로비는 지난 해 영화 <포커스>를 촬영하며 유부남인 윌 스미스와도 염문설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스미스는 로비와의 열애설을 강하게 부인했었다.
그리고 이번엔 블룸과의 열애설이다. 1년여의 시간 동안 디카프리오, 스미스, 그리고 블룸까지 세 명의 톱스타와 연이어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런 행보는 호주 출신 명배우 계보인 니콜 키드먼과 케이트 블란쳇 가운데 키드먼에 가깝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톰 크루주와 결혼한 키드먼은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결혼했었다. 그렇지만 끝내 크루즈와 이혼한 키드먼은 호주 출신 싱어송 라이터인 키스 어번과 결혼해 행복한 부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블란쳇은 전혀 다른 행보를 걸어온 여배우다. 지난 97년 3살 연상의 작가 겸 감독 앤드루 업튼과 결혼한 블란쳇은 세 아이와 함께 17년 동안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블란쳇은 가족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여배우로 알려져 있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뒤 배우로 성공해 미국과 영국 등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벌였던 블란쳇은 가족을 위해 10여 년 전 호주로 돌아와 정착했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극장을 운영하며 단란한 가정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