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당시 용산참사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정병두 1차장 검사.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양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강력한 주장으로 검찰 출신의 정병두 후보자를 포함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데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법관에 검찰 몫을 두었던 관행은 사법부마저 권력으로 장악하고자 했던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잔재였다. 그런데 지난 2012년 대법관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출신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사라진 검찰 몫이 박근혜 정부 들어 정병두라는 인물을 통해 살아난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양당 법사위원들은 정병두 후보자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로 재직 당시 ‘용산참사’ 사건의 수사본부장을 맡아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최악의 국가폭력사태에 대해 면죄부를 준 당사자”라고 지칭하며 “광우병 논란을 보도한 ‘PD수첩’ 사건을 지휘하면서 그 제작진들을 모두 기소해 정부 시책과 다른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렸던 장본인”으로 평가했다.
한편 양당 법사위원들은 직접 황교안 법무장관을 겨냥해 정 후보자의 후보자 추천 의도를 밝혀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