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차 어디 없나요?
[일요신문] 영국 노퍽주의 꽃집 배달부인 릭 민스(39)의 취미는 그림 그리기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캔버스는 다름 아닌 밴.
흰색 밴 위에 먼지가 잔뜩 쌓이기를 기다렸다가 손가락으로 쓱쓱 그럴 듯한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 그의 특기다. 겨울 풍경, 바다, 눈밭 위의 아이들 등 주로 풍경화를 그리고 있는 그는 이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물론이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도 유명인사가 됐다.
2년 전 심심풀이로 그리기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본업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됐으며,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이제는 손가락 외에도 면봉이나 휴지 등을 이용한 정교한 표현까지 가능해졌다.
10분이면 작품 하나를 뚝딱 완성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며칠에 한 번씩 밴을 세차한 후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지울 때마다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하면 다시 흥분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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