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최근 장기동 월드아파트 맞은편 3백여 평의 공터에 서울 모 장애인단체가 불법으로 야시장을 개설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막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 계분을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분을 살포한 지역과 아파트와의 거리가 불과 1백~1백50m밖에 되지 않아 바람이 부는 날에는 심한 악취로 주민들은 물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월드아파트 주민 이아무개씨(49·주부)는 “불법 야시장 개설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이 고작 계분을 쏟아 붓는 발상이냐”며 “뻔히 악취로 인해 고통을 받을 주민들은 전혀 생각지 않은 처사는 그야말로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또 인근 초등학교 한 교사는 “농사철이라 밭에서 나는 냄새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있는데 시가 아무리 급해도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말 오후라 인력도 없고 해서 급한 김에 어쩔 수 없이 계분을 뿌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현장에 나가 악취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