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도 전략이다.”
한 TV CF에 등장하는 문구다. 이 말처럼 호스트에게 옷차림은 전략이다. 손님에게 간택되는 데 옷차림이 중요한 역할은 한다. 그러나 예상외로 명품보다는 중저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호스트바의 경우 명품보다는 중저가 정장을 즐겨 입는다. 김씨에 따르면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명품으로 통하는 페라가모,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 등을 입는 호스트들은 그리 많지 않다. 잘나간다고 알려진 호스트 중에도 이 같은 브랜드를 가진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는다. 대신 오델로, 다나베 등 20만∼30만원대의 정장을 많이 찾는다.
이에 반해 대전 이남의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명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한 벌당 1백만∼2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이 아니면 입지를 않는다. 돈이 모자랄 경우 이른바 ‘마이낑(업주에게 월급을 미리 받아쓰는 것)’을 통해서라도 철저하게 명품만을 고집한다.
옷을 입는 스타일도 ‘천차만별’. 수도권 일대의 경우 검정색이나 회색 계열의 단정한 패션을 선호하는 반면, 아래로 내려갈수록 화려한 옷을 선호한다. 양복 저고리의 길이가 엉덩이를 덮을 정도로 긴데다 허리선을 깊게 파 전체적으로 몸매를 타고 흘러내리는 느낌의 옷을 선호한다.
DJ바가 난립한 대전 유성구가 대표적인 예. 요즘 이 지방에서는 디자인이 똑같은 옷차림으로 두세 명씩 짝을 지어 밤거리를 활보하는 젊은 남성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이중 상당수는 업소에서 일하는 호스트라는 게 김씨의 귀띔이다.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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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5 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