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녹음을 뽐내야 할 6월이지만 잎이 누렇게 변한 채 땅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것. 팔공산순환도로를 따라 집단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아까시 나무 대부분에서 이런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아까시 나무가 말라죽으면서 양봉업자들도 울상이다. 양봉농가들은 도시 온난화 현상으로 개화 시기가 달라진데다 수확량마저 감소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벌꿀 전문가 안상규씨는 “보통 한 채에 50~60개 정도 되던 꽃수가 30~40개 정도로 줄어들었다”면서 “집단 고사가 확산되면 내년 양봉 수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까시의 집단 고사 현상은 지구 온난화와 연관된 이상기온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