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들 세계 곳곳서 ‘걸 헌팅’
요즘 50대 중년 남성들 사이에 해외 자유여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 중엔 미성년자와의 해외 성매매를 꿈꾸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사진은 인천공항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자유로이 세계를 누비는 멋진 중년들도 있지만 문제는 여행의 자유로움이 성매매라는 엉뚱한 곳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50대 중년 남성들이 주축이 되는 동남아 골프자유여행은 이미 ‘해외원정 성매매 투어’와 다름없는 취급을 받고 있다. 그중 필리핀은 한국 아저씨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와 잘 꾸며진 골프장, 카지노산업의 발달, 잘 관리된 관광지 덕분이다. 물론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함께 놀고 잠자리를 할 수 있는 ‘어린 여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억대의 연 매출을 올리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 아무개 씨(54)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비슷한 경제수준의 친구들과 필리핀 여행을 떠난다. ‘해외 사업 구상’을 핑계로 떠나는 여행의 목적은 어린 여성들과의 하룻밤을 위해서다. 이 씨는 “몇 번 가면 단골 브로커가 생겨 이륙 직전 연락만 해두면 공항에 여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성수기엔 야한 옷차림의 몸매 좋은 현지 여성들이 한국 남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쫙 깔린다. 필리핀에선 50대 남자들이 10~20대 어린 여자애들과 다녀도 아무렇지 않다”며 “마음에 안 들면 매일 여자를 바꿀 수도 있다. 고급 여행일 경우 숙식으로만 만족하는 애들도 있는데 일당 30만~50만 원만 쥐어주면 원하는 수준의 여자들이 줄을 선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을 이어갔다.
현지 여성을 꺼리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파트너를 구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실제 한국 중년 남성들의 ‘소녀 취향’은 필리핀에서도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2세인 ‘코피노’들이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 아동 성 착취 반대 국제 시민단체인 엑팟(ECPAT) 소속의 ‘탁틴내일’의 김영윤 씨는 “지난해 버려진 코피노들을 상대로 아버지 찾기 캠페인을 벌였다. 당시 많은 필리핀 여성들이 문의를 해왔는데 그중에는 10대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충격이었다. 올해도 또 다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동남아 관광지에서는 성매매를 위해 마약까지 동원하기도 한다. 국내의 한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정 아무개 씨는 지난해 회사 사람들과 함께 태국으로 여행을 갔다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 20대인 정 씨와 달리 함께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40~50대 아저씨들이었는데 도착부터 당황스러운 일이 연속으로 벌어졌다.
이처럼 많은 여행객들이 성매매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아예 가이드북에도 밤 문화를 적나라하게 소개할 지경에 이르렀다. 책 한 권이면 그 나라의 물 좋은 클럽부터 성매매 마사지 숍까지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심지어 변태 유흥업소에 대한 내용도 찾을 수 있다.
한편 현지 여성들을 꺼리는 사람들은 아예 한국에서부터 파트너를 데려간다. 브로커를 통해 직업여성들을 고용하기도 하고 ‘묻지마 관광’처럼 인터넷에서 공개 모집을 하기도 한다. 5년차 국제선 항공 승무원인 최 아무개 씨는 “동남아 노선에 40~50대 아저씨들이 젊은 여자와 함께 비행기에 오를 때가 있다. 사람들 눈을 피해 따로 앉기도 하는데 대부분 무척이나 당당하다”며 “진상고객 중에는 원하는 건 뭐든 해주겠다며 승무원에게 은밀한 제안을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선 체면을 차리기 위해 억압돼 있다 해외로 나오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는 모습을 보면 부끄럽다”고 말했다.
떠오르고 있는 인기 자유여행지인 유럽에서는 약간 다른 형태로 ‘잘못된 만남’이 이뤄지고 있었다. 유럽은 물가가 비싸 동남아처럼 하루 종일 여자를 끼고 다니기가 거의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성매매 여성들 대부분이 아시아인이라 딱히 메리트가 없다고 한다. 때문에 굳이 어렵게 상대를 찾기보다는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의 여대생들을 표적으로 삼는다. 한 푼이 아쉬운 대학생 배낭여행객들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환심을 사는 방식이다.
배낭여행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커뮤니티사이트에서도 종종 이러한 경험담이 올라온다. 지난해 여름 배낭여행을 떠났던 한 20대 여성은 “혼자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도 한국인들은 비슷한 코스로 움직여 며칠만 지나도 몇 번 마주친다. 그중 50대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도 있었는데 우연히 몇 번 마주치자 갑자기 내게 작업을 걸더라. 남은 여행기간 동안 숙소를 같이 쓰면 경비를 주겠다고 했다”며 “얘기를 들어보니 현지에서 아빠 나이대의 아저씨들을 만나 성관계를 하는 대가로 같이 여행을 다니는 애들이 있더라. 귀국해선 남남으로 지내니 문제될 게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
힘겨운 ‘마누라 탈출기’
해외출장 등 핑계 최후엔 눈물 짜내
“여보, 나 혼자 해외여행 갔다 올게.”
이 말을 들은 아내의 반응은 둘로 나뉜다. ‘쿨’하게 보내주는 이른바 ‘천사 아내’가 있는가 하면 “너 죽고 나 죽자”고 막아서는 쪽도 있을 법하다. 물론 현실에서는 후자가 훨씬 많을 터. 사방에서 ‘성매매 해외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다 보니 아내 입장에서도 불순한 의도가 있든 없든 의심을 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중년의 남편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데 직장인들에게 가장 흔한 핑계는 해외출장이다. 아무리 무서운 마누라일지라도 돈 벌어오겠다는 남편을 뜯어말릴 수는 없는 노릇. 자동차 인테리어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 아무개 씨(28)는 “다들 꺼리는 한겨울 러시아 출장을 차장님이 선뜻 가겠다고 하더라. 아예 비상금까지 털어 주말까지 귀국 티켓 날짜를 연장해 의아했는데 뒤늦게 출장은 핑계고 술 마시고 여자들 끼고 놀기 위한 것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해외출장의 기회가 거의 없는 직종에 다니는 사람들은 포상휴가를 내세운다. 여기에 혼자 여행을 떠나서 미안하다며 아내에게 면세점 선물을 약속하는 센스까지 더해주면 성공률은 더욱 높아진다.
가끔 일단 저지르고 보는 막무가내 남편들도 있다. 아내 몰래 여행 준비를 하고 통보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여행을 다녀온 남자들은 말한다. “잠깐의 즐거움 뒤에 찾아오는 지옥은 감수할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이도저도 안 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눈물에 호소하는 방법이 남았다. 그동안의 모범가장 노력을 최대한 강조하면서 ‘나도 한번쯤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며 애원한다면 한번쯤 눈감아 주는 아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연기력이 뛰어나야 한다. [박]
해외출장 등 핑계 최후엔 눈물 짜내
“여보, 나 혼자 해외여행 갔다 올게.”
때문에 중년의 남편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데 직장인들에게 가장 흔한 핑계는 해외출장이다. 아무리 무서운 마누라일지라도 돈 벌어오겠다는 남편을 뜯어말릴 수는 없는 노릇. 자동차 인테리어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 아무개 씨(28)는 “다들 꺼리는 한겨울 러시아 출장을 차장님이 선뜻 가겠다고 하더라. 아예 비상금까지 털어 주말까지 귀국 티켓 날짜를 연장해 의아했는데 뒤늦게 출장은 핑계고 술 마시고 여자들 끼고 놀기 위한 것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해외출장의 기회가 거의 없는 직종에 다니는 사람들은 포상휴가를 내세운다. 여기에 혼자 여행을 떠나서 미안하다며 아내에게 면세점 선물을 약속하는 센스까지 더해주면 성공률은 더욱 높아진다.
가끔 일단 저지르고 보는 막무가내 남편들도 있다. 아내 몰래 여행 준비를 하고 통보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여행을 다녀온 남자들은 말한다. “잠깐의 즐거움 뒤에 찾아오는 지옥은 감수할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이도저도 안 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눈물에 호소하는 방법이 남았다. 그동안의 모범가장 노력을 최대한 강조하면서 ‘나도 한번쯤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며 애원한다면 한번쯤 눈감아 주는 아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연기력이 뛰어나야 한다. [박]
어떤 나라 선호하나
‘백인 여성과 잠자리’ 유럽보단 러시아행
자유여행을 좋아하는 중년 남성들을 만나보니 각 나라별 ‘밤 문화’에 대한 특징이 뚜렷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는 국내 회사에서 파견된 직원들의 천국이었다. 특히 이슬람 문화권인 나라에서는 일부다처제 풍습이 남아있어 한국에 부인을 두고도 떳떳하게 현지처를 두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에서 온 아저씨들이 돈을 잘 쓴다는 소문이 퍼져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들이 먼저 다가오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중앙아시아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다. 이곳 여성들은 한 번 관계를 맺으면 오랫동안 이어지길 바라기에 ‘하룻밤의 달콤함’을 꿈꾸는 아저씨들에겐 부담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기업이 워낙 많아 보는 눈이 신경 쓰이기도 한단다.
이런 점을 보완하는 곳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다. 이곳은 현지처뿐만 아니라 성매매 여성들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유흥가 인근에만 가도 먼저 “나와 함께 하자”는 여자들이 줄을 서니 어렵게 파트너를 구할 필요도 없다. 그중 필리핀은 단연 최고의 인기 여행지다. 영어가 능숙한 여성들이 많아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으며 중앙아시아 여성들보다 과감해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또한 10대 중후반의 어린 소녀들도 접촉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성매매를 위한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을 선택하는 이유는 가까운 거리와 시설 좋은 골프장 때문이다. 세계 100대 골프장에 포함된 곳이 여러 군데다 보니 ‘골프광’ 한국 아저씨들에겐 매력적인 곳이다. 게다가 성매매 시장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해 적잖은 아저씨들이 ‘19홀’ 풀코스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보는 ‘백인 여성과의 잠자리’를 실현하기 위해 러시아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러시아는 다른 서양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거리도 가까울뿐더러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또한 성매매가 불법이긴 하나 중죄에 해당되지는 않아 위험도도 낮다.
반면 유럽은 성매매에 있어서만큼은 인기 관광지가 되지 못한다. 과거엔 성매매가 합법인 네덜란드로 떠나는 호기심 많은 아저씨들이 꽤 있었지만 그곳에도 별 것(?) 없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박]
‘백인 여성과 잠자리’ 유럽보단 러시아행
자유여행을 좋아하는 중년 남성들을 만나보니 각 나라별 ‘밤 문화’에 대한 특징이 뚜렷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는 국내 회사에서 파견된 직원들의 천국이었다. 특히 이슬람 문화권인 나라에서는 일부다처제 풍습이 남아있어 한국에 부인을 두고도 떳떳하게 현지처를 두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에서 온 아저씨들이 돈을 잘 쓴다는 소문이 퍼져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들이 먼저 다가오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중앙아시아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다. 이곳 여성들은 한 번 관계를 맺으면 오랫동안 이어지길 바라기에 ‘하룻밤의 달콤함’을 꿈꾸는 아저씨들에겐 부담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기업이 워낙 많아 보는 눈이 신경 쓰이기도 한단다.
이런 점을 보완하는 곳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다. 이곳은 현지처뿐만 아니라 성매매 여성들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유흥가 인근에만 가도 먼저 “나와 함께 하자”는 여자들이 줄을 서니 어렵게 파트너를 구할 필요도 없다. 그중 필리핀은 단연 최고의 인기 여행지다. 영어가 능숙한 여성들이 많아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으며 중앙아시아 여성들보다 과감해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또한 10대 중후반의 어린 소녀들도 접촉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성매매를 위한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을 선택하는 이유는 가까운 거리와 시설 좋은 골프장 때문이다. 세계 100대 골프장에 포함된 곳이 여러 군데다 보니 ‘골프광’ 한국 아저씨들에겐 매력적인 곳이다. 게다가 성매매 시장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해 적잖은 아저씨들이 ‘19홀’ 풀코스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보는 ‘백인 여성과의 잠자리’를 실현하기 위해 러시아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러시아는 다른 서양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거리도 가까울뿐더러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또한 성매매가 불법이긴 하나 중죄에 해당되지는 않아 위험도도 낮다.
반면 유럽은 성매매에 있어서만큼은 인기 관광지가 되지 못한다. 과거엔 성매매가 합법인 네덜란드로 떠나는 호기심 많은 아저씨들이 꽤 있었지만 그곳에도 별 것(?) 없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박]
욕먹는 ‘밉상’ 행각
“여자 불러달라” 행패… 로마 호텔 “출임금지”
일부 동남아 관광지에서 한국의 중년 관광객들은 극과 극의 대접을 받는다. 중년 남성의 경우 직업여성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최고의 관광코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용돈도 넉넉히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업여성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한국의 중년 관광객들에게 그리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주변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고 큰 목소리로 떠들며 밤늦은 시간까지 술판을 벌이는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데다 동남아 사람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강한 탓이다. 게다가 중년 남성들은 공공장소에서도 낯 뜨거운 행각을 벌여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필리핀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주부 이 아무개 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한인식당에 갈 수가 없었다. 갈 때마다 한국인 아저씨들이 어린 현지여성들 데리고 왔다. 가슴이 훅 파진 옷을 입은 여자들이 의도적으로 몸을 숙여 음식을 떠먹여주고 남자들은 온몸을 주물럭거리며 식사를 하더라”며 “한국 아줌마들도 호텔의 유료시설들을 막무가내로 쓰고 돈을 내지 않으며 식당에서도 직원들에게 반말이나 욕설을 하는 등의 개념 없는 행동들을 일삼아 현지에서 욕을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유럽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배낭여행객들의 연령층이 차츰 높아지면서 어쩐 일인지 한국인들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호텔들이 급증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국 중년 관광객들의 만행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전문 가이드 문 아무개 씨는 “별 4개 이상 고급 호텔도 한국인을 안 받는 곳이 꽤 생겼다. 40~50대 중년 단체 손님들이 묵으면서 온갖 난리를 쳤나보더라. 신혼부부 사이에서 유명한 로마의 한 호텔은 한국 아저씨들이 저녁에 술을 마시고 여자를 불러달라고 행패를 부려 아예 한국인 출입금지를 시켰다”며 “한국인 중년들은 그 나라의 문화나 예절을 배우려 하지 않아 곳곳에서 충돌을 일으킨다. 이제는 식당에서까지 한국인들을 받으려 하지 않는 곳이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박]
“여자 불러달라” 행패… 로마 호텔 “출임금지”
일부 동남아 관광지에서 한국의 중년 관광객들은 극과 극의 대접을 받는다. 중년 남성의 경우 직업여성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최고의 관광코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용돈도 넉넉히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업여성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한국의 중년 관광객들에게 그리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주변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고 큰 목소리로 떠들며 밤늦은 시간까지 술판을 벌이는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데다 동남아 사람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강한 탓이다. 게다가 중년 남성들은 공공장소에서도 낯 뜨거운 행각을 벌여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필리핀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주부 이 아무개 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한인식당에 갈 수가 없었다. 갈 때마다 한국인 아저씨들이 어린 현지여성들 데리고 왔다. 가슴이 훅 파진 옷을 입은 여자들이 의도적으로 몸을 숙여 음식을 떠먹여주고 남자들은 온몸을 주물럭거리며 식사를 하더라”며 “한국 아줌마들도 호텔의 유료시설들을 막무가내로 쓰고 돈을 내지 않으며 식당에서도 직원들에게 반말이나 욕설을 하는 등의 개념 없는 행동들을 일삼아 현지에서 욕을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유럽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배낭여행객들의 연령층이 차츰 높아지면서 어쩐 일인지 한국인들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호텔들이 급증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국 중년 관광객들의 만행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전문 가이드 문 아무개 씨는 “별 4개 이상 고급 호텔도 한국인을 안 받는 곳이 꽤 생겼다. 40~50대 중년 단체 손님들이 묵으면서 온갖 난리를 쳤나보더라. 신혼부부 사이에서 유명한 로마의 한 호텔은 한국 아저씨들이 저녁에 술을 마시고 여자를 불러달라고 행패를 부려 아예 한국인 출입금지를 시켰다”며 “한국인 중년들은 그 나라의 문화나 예절을 배우려 하지 않아 곳곳에서 충돌을 일으킨다. 이제는 식당에서까지 한국인들을 받으려 하지 않는 곳이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