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음악대학의 A 교수가 개인 교습을 하는 B 양(22)을 상대로 음란 문자를 보내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B 양은 지난 14일 서울대 인권센터 성희롱성폭력상담소에 A 교수를 신고한 상태다.
B 양의 신고서에 따르면 A 교수는 “가슴을 열고 (사진을) 찍어 달라”, “엉덩이에 뽀뽀하고 싶다” 등의 파렴치한 메시지를 B 양에게 상습적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B 양은 또 A 교수가 자신의 은밀한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을 보내줬으며 B 양을 차에 태우고 모텔로 데려간 적으로 있다고 주장했다.
A 교수는 종종 “나중에 교수를 시켜주겠다”며 B 양을 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대 관계자는 “사건이 접수돼 오늘부터 조사에 들어갔다”며 “B 양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A 교수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 양 측은 A 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조만간 검찰에 고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