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SBS 중계 캡처
박승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서 1분30초761로 골인, 3000m 계주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함께 뛴 심석희(1분31초027)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금빛 질주 뒤에는 중국 판커신의 경악할 만한 반칙이 있었다. 판커신은 레이스 막판 심석희를 따라잡고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는 박승희마저 따라잡을 기세였다.
다행히 박승희는 인코스를 끝까지 지켜냈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판커신은 자신의 금메달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앞서 가던 박승희를 잡아채려는 동작을 취했다.
명백하게 실격 처리될 수 있는 행동이지만 심판진들은 순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 그대로 판커신의 은메달을 인정했다.
경기 후 박승히는 인터뷰에서 “(판커신이)나를 살짝 건드려서 당황했다. 그래도 잘 버틴 것 같다. 결승선 바로 앞이라 다행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기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당연희 판커신의 은메달을 박탈했어야 했다” “중국 선수들은 실력 키우기 전에 반칙을 먼저 배우나” “이 악물고 박승희 옷을 잡아채려 하는데, 저걸 그냥 두다니”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은메달을 주다니” 등 분노 어린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