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KBS 중계 캡처
안현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서 금메달을 따냈다. 같은 날 남자 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안현수는 1000m 금메달까지 포함 3관왕에 올랐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페이스북 팬페이지 커버 사진을 안현수가 러시아 국기를 들고 기뻫는 사진으로 다시 바꿨다. 직전까지는 피겨스케이팅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사진이 그 자리를 장식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쇼트트랙이 많이 발전했는데 이는 안현수가 이끈 것”이라면서 “앞으로 감독으로도 러시아에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현수의 올림픽 3관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현수 정말 대단하다 러시아까지 가서 실력을 보여줬다” “저런 선수를 러시아로 보낸 대한빙상연맹 반성해야” “안현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러시아 국민영웅? 러시아가 김연아 금메달을 강탈해 간 후 싫어졌다” “러시아가 금메달 따는 게 달갑지 않다. 안현수는 축하해주고 싶어도” 등 축하만 해줄 수 없는 복잡 미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1500m 동메달을 포함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해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것을 포함하면 역대 총 8개, 최다 메달 기록 보유자가 됐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