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까지 ‘설상가상’
마우나리조트를 운영하는 마우나오션개발은 2012년 연매출이 채 700억 원이 안 된다. 매출만 보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부채규모가 자본금의 8배가 넘는 1200억 원 규모다. 마우나리조트는 이번 사고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그 부담이 1대 주주인 코오롱에 미치게 된다. BMW, 의류 등 소매부분에서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따른 유무형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코오롱그룹이 이번 사태의 수습에 총수인 이웅열 회장까지 직접 나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 같은 우려가 기우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마우나오션개발 주주이기도 한 이 회장이 사재를 내놓은 것을 물론 사건 직후 직접 현장에 내려가 수습을 진두지휘하면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데 대한 주변의 평가가 긍정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당장 이번 사태가 코오롱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코오롱의 브랜드 가치도 심각하게 나빠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태보다는 본업의 업황 개선이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열희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