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의원. 일요신문DB
문병호 민주당 의원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수분양자 및 가족 294명이 낸 아파트 철근 부실시공의혹 조사촉구에 관한 청원을 지난 19일 국회에 접수했다.
청라국제도시 대우푸르지오 아파트는 지진·강풍 등에 대비한 구조물의 안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철근이 광범위하게 부실시공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철근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 인방보 및 특수전단벽 총 592여개소 중 4개소에 대해 샘플 조사에서는 4개소 모두 최대 50% 대각철근 누락, 크로스타이 절단 등 철근 부실시공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청원인들은 “샘플 아파트에서 철근 부실시공이 드러나고 광범위한 추가 철근 부실시공이 예견됨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전체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사용승인 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은 설계도서대로 적합하게 시공했다고 주장했고, 감리자 역시 대우건설이 설계도서대로 적합하게 시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병호 의원은 “안전불감증과 규제미비로 최근 2월 17일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대학생 등 1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며 “철근 부실시공으로 생명과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청라 대우아파트 주민들의 문제제기에 합리성이 있는 만큼, 추가조사가 관철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