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서 인질극 벌인 남성 검찰에 구속 송치돼

[일요신문] 강남 한복판에서 인질극을 벌인 김 아무개 씨(57)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압구정동 한 제과점에서 인질극을 벌인 김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 흉기소지 및 감금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3분쯤 압구정역 인근 한 제과점에서 흉기로 손님 A 씨(여48)를 위협해 다음날 오전 0시15분쯤까지 ‘2시간 50여분’ 동안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공황장애와 수면장애, 불안장애 등 증상으로 한 달에 1~2차례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그는 이날 오후 9시 15분쯤 압구정역 인근 찜질방에서 나와 제과점으로 이동 중 한 건물 벽에 머리를 부딪히며 자해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누군가 나를 죽일 것 같은 극도의 불안감으로 자해 후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