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하향 ‘빙그레’ 강한 오너 필요?
김호연 전 회장
회사 쪽은 김 전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가 경영일선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일단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호연 전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는 것 말고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경영복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그럼에도 재계에서는 김 전 회장이 조만간 빙그레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빙그레는 지난해 웅진식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는 등 신사업과 M&A(인수합병)에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실적이 하향세를 그렸다. 또한 경기도 남양주 도농공장 암모니아 누출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사고 수습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 이처럼 위기에 놓인 빙그레를 다시 쇄신해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김 전 회장의 강력한 오너 경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호연 전 회장은 빙그래 지분 33.26%를 가진 최대주주다.
재계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은 빙그레가 한화그룹에서 계열분리되고, IMF를 겪으면서도 적자기업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능력을 갖춘 오너 경영인으로 평가 받았다”며 “빙그레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만큼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일선에 뛰어들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