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3월 2일 서울 일요경마 3경주에선 절영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절영마는 모마의 명성 때문에 데뷔하기 전부터 관심을 모은 경주마였다. 모마인 플래티넘와일드캣이 국1군에서 활약 중인 도주마 풀문파티와 2군까지 진출했었던 와일드캣, 남도명장 등을 낳은 유명한 씨암말이기 때문이다. 다른 형제마들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타고 난 것으로 분석돼 매번 인기를 모았지만 4전 만인 이번에 첫 입상이자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주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절영마는 스타트만 조금 좋아졌을 뿐 나머지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상대들이 너무 허약해서 우승을 했다는 느낌을 금할 수 없었다. 이제 5군이라 무시할 수 없겠지만 조금만 강한 편성을 만난다면 실망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일요경마 5경주의 강남새뚝이도 실망을 주긴 마찬가지였다. 이 마필은 데뷔초 입상권을 오르내리면서 기대치가 높았었다. 중반 이후의 밀어붙이는 힘과 결승선에서의 탄력이 갈수록 좋아져 나올 때마다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발주고착에 출발불량 등으로 경주다운 경주를 치르지 못했다. 이번 경주를 앞두고는 무려 4번이나 출발연습을 하고 나왔고 또 끝번신청까지 했다. 마방의 정성과 노력이 통했음인지 강남새뚝이는 이번에는 출발을 비교적 양호하게 했다. 하지만 문세영 기수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4위에 그쳤다.
발주가 잘 됐다는 점에서 마방에선 한시름 돌렸겠지만 현재까지의 걸음을 보면 성장속도가 빠르지 않고 힘으로 뛰는 둔탁한 스타일이라 빠른 상대를 만나면 과신해선 안되겠다.
김시용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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