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환자를 상품으로만 취급하는 의료 현실에서 자신보다 환자를 더 사랑한 의사의 진심 어린 고백을 담고 있다.
40년 동안 의사로 일해 온 곤도 마코토는 이 책에서 “병원에 자주 갈수록 불필요한 약이나 과도한 의료행위로 수명이 단축되기 쉽다”고 털어놓는다.
“암은 절제하지 않아야 낫는다” “건강검진은 백해무익하다” 등 의료계의 상식을 뒤엎는 발언들로 의학계의 이단아로 평가받으면서도 환자의 편에서 진실을 말해온 저자의 솔직한 고백은, 과잉 진료로 이어지는 조기 암 진단이나 지나친 건강검진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준다.
또 저자는 독감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다만 내가 받고 있는 검사나 치료가 과한 것은 아닌지 한번쯤 짚어볼 마음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더난출판사. 240쪽. 1만 3000원
조현진 gaba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