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대한항공
한진해운은 이사회에서 조양호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오는 4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 회장이 사내이사에 오르면 추후 한진해운의 대표이사로 내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는 현재 (주)한진, 대한항공, 정석기업, 한진칼의 대표이사와 한국항공, 한진해운홍딩스, 한진관광 등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그동안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계열사였지만, 조 회장의 제수인 최은영 회장이 독자적으로 경영해왔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에 긴급자금을 수혈 받으면서, 최 회장은 경영권을 시숙인 조 회장에게 넘기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오는 4월 임시 주총을 통해 한진해운홀딩스에서 분할되는 해운지주 사업부문과 상표권관리 사업부문을 합병하는 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합병안이 통과되면 합병은 오는 6월 1일 이뤄진다.
그렇게 되면 최 회장이 맡게 되는 기존의 한진해운홀딩스에는 제3자 물류부문과 정보기술회사인 싸이버로지텍, 선박관리회사인 한진SM이 남게 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