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 40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의 한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던 그랜저 승용차가 옆 차로를 달리던 K7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그랜저 운전자 김 아무개 씨는 사고 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으나 K7 운전자 이 아무개 씨가 약 5.3㎞를 추격해 차로를 차단하자 김 씨는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그러나 김 씨가 또 다시 약 200m를 추격해 김 씨를 붙잡았고 이후 출동한 경찰이 김 씨를 인계받았다. 경찰은 음주 측정 결과 김 씨에게서 음주반응이 나온 것을 보고 순찰차에 태웠다.
그런데 순찰차에 탄 지 5분도 되지 않아 김 씨는 가쁜 호흡을 쉬며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경찰은 오후 10시 57분께 119에 신고했으나 김 씨의 상태가 악화되자 순찰차로 직접 병원에 이송했다.
하지만 김 씨는 약 1시간에 걸친 응급조치에도 끝내 숨지고 말았다.
조사결과 김 씨는 횡령 사건으로 현재 경찰에 지명 수배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사고 직후 김 씨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으나 순찰차에서 갑자기 통증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