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김무성)한테 밀릴까봐 초조하나
한 매체에 따르면 서 의원은 지난 19일 수요일 인천 J 골프장에서 새누리당 초선 의원 일부와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이 골프 모임에는 강석훈, 김회선, 이종훈, 전하진, 홍지만 의원을 비롯해 박종희 전 의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선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서 의원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평일에 골프를 치는 건 다소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서 의원이 ‘평일 골프’ 모임을 갖기 바로 전날인 18일, 박근혜 대통령은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앞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래 전에 잡힌 약속이었고 의원들이 보자고 해서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마련된 ‘평일 골프’ 모임을 두고 여권 일각의 눈초리는 여전히 곱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유는 무엇일까.
익명을 요구한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무성 의원과 차기 당권을 겨루게 된 서 의원이 최근 들어 현역 의원들과 사적인 접촉을 갖는 데는 그만한 의미가 있지 않겠나”라며 서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시절부터 비상대책 위원장을 맡았던 데다 지난 대선에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으로서 대선 승리의 주축 역할을 했다. 김 의원은 이 때 보여준 리더십으로 당내에서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애칭도 얻지 않았나”며 “반면 서 의원은 현역 의원들과의 교감이 김 의원에게 밀린다는 내부 시각이 있다. 때문에 서 의원으로서는 의원들과의 만남을 위해 발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여권 내부 핵심들 사이에선 서 의원이 최근 청와대로부터 ‘자기 정치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주의’를 받았다는 설까지 나왔다. 물론 모든 소문이 그렇듯 그 내용이 허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서 의원으로서는 왜 이런 소문이 나왔는지 좀 더 생각해보고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