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군, 홍근명 공동위원장도 합류거부. 떠나는 ‘안’의 사람들
윤 의장은 26일 출범하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25일 밝혔다. 지난 1월 초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십고초려’ 끝에 새정치연합에 합류한 지 두 달 반 만에 결별이다.
25일 윤 의장은 오후 새정치연합 해산을 의결한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김성식 공동위원장이 나간 후에도 사무실에 나와 있던 것은 끝까지 마무리하고 가야겠다는 생각때문이었다”면서 “오늘 해산을 했으니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장은 “안철수 의원이 바빠 보여 작별인사를 나누지 못했다”며 “안 위원장에게도 지난번 간접적으로 (하차)의사를 표시했고, 안 위원장이 만류했지만 저는 원래 현실 정치에 뜻이 없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안 위원장이 윤 의장에게 독자세력화에 대한 도움을 청한 이후 윤 의장은 새정치연합 창당을 사실상 주도해왔다. 윤 의장은 안 위원장이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창당·통합을 선언한 당시 “(안 위원장이)사슴이 호랑이굴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정계 일각에서는 윤 의장의 이번 결정을 두고 “사실상 안 위원장과 ‘정치적 작별’을 선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떠난 것은 윤 의장뿐만 아니다. 25일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당시 지방에서 올라온 일부 위원장들도 “더 올라올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실무진 역시 신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호군, 홍근명 공동위원장도 신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공동위원장의 경우 안 위원장이 ‘26일 열리는 창당대회에서 임시 의장 직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