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 지역에서 올해 초부터 홍역 환자가 급증해 국내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자의 확산이 우려 된다”며 “해외여행을 앞두고는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현지에서도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지난 1월 필리핀, 싱가포르를 다녀온 여행객들 가운데 환자가 발생했고, 2월부터는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홍역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 및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 이상 감염되는 전염력이 높은 질환이다.
지난 28일 기준으로 홍역 확진환자는 총 5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61%는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한 번씩 총 2회 MMR 예방접종을 할 것을 당부했다. 또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들도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면 출국 전 최소 1회는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할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이시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