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사고팔며 광고성 스팸 문자 보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팔아넘기거나 이를 사들여 무차별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대리운전업체 대표 등 관계자 수십 명이 경찰에 검거된 것이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금형) 수사과는 고객들의 정보를 모아 팔아넘긴 혐의로 부산지역 유명 대리운전업체 A사 대표 정 모(54세) 씨를 구속하고, B사 대표 최 모(4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고객 정보를 사들여 무차별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대리운전업체 C사 대표 이 모(33) 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에게 법인 명의의 휴대폰 수백 대를 불법으로 제공한 김 모(44) 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함께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의 유명 대리운전업체 대표인 정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신의 업체 대리운전 고객의 개인정보 210만 건을 수집해 800만원을 받고 다른 대리운전업체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도 같은 기간 자신의 업체에 걸려온 고객정보 90만 건을 모아 50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매매하거나 빼돌린 개인정보는 주로 운전자의 전화번호, 출발지, 도착지, 이용실적, 마일리지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부산지역 여타 대리운전 업체에서도 같은 유형의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