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사를 번역하면 승리, 승리, 승리
김연아는 “항상 연기해보고 싶었던 음악으로, 나만의 연기를 통해 팬들과 교감의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골랐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1926년 초연된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다.
특히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인 투란도트에 나온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주인공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에게 건네는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곡으로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곡이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2003년 세계선수권 페어부문에서 중국의 ‘쉔-자오’ 조가 ‘투란도트’를 선보여 전설적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연아는 “항상 연기해보고 싶었던 음악 중 하나로 나만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과 교감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면서 “기술보다는 영감에 따라 감정 표현을 충분히 하는 안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스케이터들이 자주 연기했던 음악이라 그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경쟁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 만큼 김연아가 하고 싶었던 곡으로 마음껏 연기할 기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가사를 번역하면 ‘승리, 승리, 승리’라는 뜻이다. 고난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 이제 현역 은퇴를 앞둔 김연아의 심정과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은퇴 기념 아이스쇼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