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영 | ||
여배우들의 누드집은 대부분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만큼 작품성 측면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대체로 일반인들이 ‘감상’하기에 도 큰 무리가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을 주로 촬영하는 신문 방송의 사진기자들은 이들의 누드화보를 어떻게 평가할까. 스포츠신문 및 연예전문지와 여성월간지, 방송사의 연예 전문 사진·카메라 기자 20명에게 ‘연예인 누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물었다.
이번 설문의 비교 대상이 된 여배우는 ‘화보’를 찍은 김지현 하리수 성현아 권민중 김완선 이혜영 고소영 이지현 이주현 등 모두 9명(고소영의 화보는 ‘세미누드’로 간주해 대상에 포함시켰다). 설문 문항은 모두 15개로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조사가 이뤄졌다.
첫 번째로 ‘부위별 베스트’를 가리는 질문을 던졌다. 가슴, 허리, 히프, 다리, 전체라인 등 5개 부문에 대해 각각 최고를 뽑아 달라는 주문이었다. 먼저 ‘가슴 부문’에서는 지난 1일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지현이 10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로 꼽혔다. 2위는 3표를 얻은 김완선, 3위는 각각 2표를 얻은 김지현과 하리수였다.
사실 이지현의 풍만한 가슴은 지난달 30일 누드화보 기자시사회 당시에도 참가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렀을 정도. 한 사진기자는 “누드를 통해 본 가슴이 생각보다 볼륨감이 있었다”고 평했다. 이지현은 “어릴 적부터 가슴이 커서 고민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3위인 하리수의 ‘만든 가슴’도 꽤 매력적이라는 의견이다.
‘허리 부문’에서는 7표를 얻은 이혜영이 1위를 차지했고, 하리수(3표)와 김완선(2표)이 그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혜영이 허리에 이어 히프와 다리, 전체라인 3개 부문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는 점.
이혜영은 ‘히프 부문’에서 볼륨감을 내세운 하리수(4표)와 권민중(3표)보다 많은 6표를 얻었고, ‘다리 부문’에선 무려 13표를 얻어 2위 성현아(2표)를 큰 차로 따돌렸다. 또한 몸매의 미를 따지는 ‘전체라인’에서도 5표로 이지현(4표)과 고소영(3표)을 앞질렀다. 다리와 엉덩이 보험에 가입해 각선미를 자랑했던 이혜영이 사진기자들 사이에서도 역시 높은 점수를 얻은 것.
여러 화보 가운데 ‘최고의 포즈’를 가리는 두 번째 문항에서도 이혜영이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응답 기자 20명 중 7명(35%)이 이혜영의 시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포즈에 표를 던졌다. 뒤를 이어 고소영(5표)과 성현아(4표)가 2, 3위를 기록했다.
이혜영은 이밖에도 ‘배경과 소품 활용도’ ‘작품성’ ‘상품성’ ‘해외 수출시 성공 가능성’을 묻는 4가지 문항에서도 단독 혹은 공동 1위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한 경력을 활용해 메이크업과 의상, 액세서리를 자신이 선택하는 등 기획과 제작에 직접 참여했던 이혜영의 누드가 여러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것. 실제로 연예관계자들은 “이혜영의 누드집이 연예인 누드집 중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하고 있기도 하다.
▲ (위에서부터)김지현,하리수,권민중 | ||
고소영은 ‘최고의 포즈’와 ‘배경·소품 활용도’ 부문에서 이지현보다 많은 표를 얻었지만, 상당수 사진기자들이 ‘가슴 부문’과 ‘전체라인’에서 고소영을 앞섰던 이지현의 화보집이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한 것. 물론 고소영의 노출 수위가 상대적으로 약한 점도 상품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전문 사진기자들이 본 ‘최악의 누드’에는 누가 뽑혔을까. 근소한 차이로 권민중이 1위(5표)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고 성현아(4표)와 김지현(3표), 김완선(3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흥미롭게도 이 문항에서 ‘0표’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사진기자들이 보기에 모든 화보집에 저마다 흠이 있었던 셈이다.
설문에 응한 한 사진기자는 “권민중의 누드에는 특별히 눈길을 끄는 요소가 없어 보인다”며 “그녀의 당당함은 좋았으나 예술성과 상업성 어느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해외수출시 성공가능성’을 묻는 문항에서는 이혜영과 고소영, 이지현이 나란히 4표를 얻어 공동 1위에 올랐다. 누드의 질적인 측면과 상품성을 모두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한편 ‘최악의 누드’에서 2위를 차지한 성현아가 이 문항에서 한 표도 얻지 못했던 반면 3위였던 김완선은 색다른 이유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크업과 의상 등에서 동양적인 느낌이 풍겨 의외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
과연 ‘내년에도 누드열풍이 지속될까’라는 질문에는 8명(40%)이 ‘그렇다’, 7명(35%)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도 5명이나 됐다.
또한 연예 전문 사진기자들 중 절대다수가 연예인 누드에서 작품성보다 상품성이 부각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예인 누드의 작품성과 상품성을 비교하는 질문에 무려 18명(90%)이 ‘상품성’에 치중했다고 답했으며 단 2명만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헤어누드 촬영’이 허용되고 있지 않은 상황. ‘수출용 헤어누드 촬영에 동의하는가’라는 문항에서는 ‘그렇다’와 ‘아니다’가 고루 10표(50%)씩을 얻었다. 국내에서의 허용 여부 또한 ‘허용해야 한다’와 ‘아직은 시기상조다’가 각각 8표로 팽팽하게 맞섰으며, ‘1∼2년 정도 유예기간을 둔 뒤 허용하자’는 응답도 4표가 나왔다.
이밖에 연예인 누드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소품 및 배경 등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이들이 이지현의 누드에 등장했던 ‘꿀’을 꼽았다. 머리에서부터 가슴까지 꿀이 흘러내리는 장면을 연출한 이지현의 사진이 가장 ‘인상적’이라는 의견. 또 성현아가 사막의 모래 속에서 드러누웠던 장면과 이혜영 누드의 배경이 되었던 화이트샌드를 떠올린 이들도 많았다.
▲ 고소영이 자신의 화보집 출판기념회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 ||
‘누드 모델로 삼고 싶은’ 남자연예인으론 권상우를 꼽는 이들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송승헌 장동건 이병헌과 강호동이 2표로 뒤를 이었고, 김남진과 비 고수 이정재도 이름을 올렸다.
남녀 ‘커플누드’로 어울릴 만한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응답이 나왔다. 겹치는 의견이 거의 없었는데 유일하게 권상우·이효리 커플이 2표를 얻었다. 지진희·전지현, 장동건·고소영, 강호동·쥬얼리, 이병헌·한은정, 이정재·송혜교, 고수·전지현, 정우성·전지현, 최민수·신은경 등이 거론됐고 실제 부부인 이세창·김지연, 이재룡·유호정과 함께 실제 커플인 이병헌·송혜교도 꼽혔다.
이번엔 누드 모델 대상을 40세 이상 연예인으로 한정해 같은 질문을 해보았다. 먼저 여자연예인으로는 이미숙과 박정수가 3표를 얻어 1위를, 양미경이 2표로 2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장미희 선우용녀 김혜자 황신혜 이응경과 강부자도 각각 1표를 얻었다. 남자연예인으로는 최민수가 가장 많은 5표를 얻었고 최불암이 3표를 얻어 ‘당당하게’ 2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차인표 유동근 안성기 조재현 유인촌 이영하와 함께 ‘건장한 사나이들’ 주현과 이대근도 꼽혔다.
다음으론 ‘커플 누드’로 찍고 싶은 대상 역시 중견탤런트로 한정해 물어보았다. ‘<전원일기> 커플’인 최불암·김혜자, 김용건·고두심, 영화 <해피엔드>에서 부부로 등장했던 최민식·전도연, <베사메무초>의 전광렬·이미숙과 함께 최민수·이미숙, 박근형·이미숙, 최민수·박정수, 최불암·양미경, 주현·선우용녀 등 다양한 ‘조합’이 거론됐다. 일부 응답자들은 박영규·전원주, 임현식·김혜자를 꼽는가 하면 실제 부부인 최수종·하희라, 유동근·전인화 역시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누드촬영시 시도해보고 싶은 연출’에 대해 서는 연예사진 전문가답게 재미있는 응답들이 속출했다. ‘아프리카 오지의 원주민들과 함께 있는 나체’ ‘군중 속에 뒤섞인 누드’ ‘원시림 속에서의 누드’와 같이 색다른 배경을 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격투기신’ ‘스카이다이빙 누드’ 등 보다 역동적인 장면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가학적·피학적 누드를 찍고 싶다’는 다소 이상취향의 의견도 들어있었다. 역시 누드의 기본이 되는 ‘바닷가신’, ‘수중신’ 도 빠지지 않았고 기타의견으로 ‘양봉장에서 팔을 벌리고 있는 장면’을 이지현의 꿀 누드의 ‘응용편’으로 찍어보고 싶다는 이도 있었다.
<<부위별 베스트>>
[가슴]
①김지현 ★★ ②하리수 ★★ ③성현아 ④권민중 ★
⑤김완선 ★★★ ⑥이혜영 ★ ⑦고소영
⑧이지현 ★★★★★★★★★★ ⑨이주현 ★
[히프]
①김지현 ★★ ②하리수 ★★★★ ③성현아 ④권민중 ★★★
⑤김완선 ⑥이혜영 ★★★★★★ ⑦고소영 ★★
⑧이지현 ★★★★ ⑨이주현
[전체라인]
①김지현 ★ ②하리수 ★★ ③성현아 ★ ④권민중 ★ ⑤김완선 ★★
⑥이혜영 ★★★★★ ⑦고소영 ★★★ ⑧이지현 ★★★★
⑨이주현
[작품성]
①김지현 ②하리수 ★ ③성현아 ★★ ④권민중 ★ ⑤김완선
⑥이혜영 ★★★★★★★★★ ⑦고소영 ★★★★★★★
⑧이지현 ★ ⑨이주현
[상품성]
①김지현 ★ ②하리수 ★★ ③성현아 ★★ ④권민중 ★ ⑤김완선 ★
⑥이혜영 ★★★★★★ ⑦고소영 ★★★ ⑧이지현 ★★★★
⑨이주현 ★
[최악의 누드] (1개 이상 선택 가능)
①김지현 ★★★ ②하리수 ★★ ③성현아 ★★★★
④권민중 ★★★★★ ⑤김완선 ★★★ ⑥이혜영 ★ ⑦고소영 ★
⑧이지현 ★ ⑨이주현 ★★
[해외 수출시 성공가능성](1개 이상 선택 가능)
①김지현 ★ ②하리수 ★★ ③성현아 ④권민중 ★
⑤김완선 ★★ ⑥이혜영 ★★★★
⑦고소영 ★★★★⑧이지현 ★★★★ ⑨이주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