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김봉영 사장은 2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회의가 끝난 후 “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로 검토하며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2013년 12월 패션사업부를 에버랜드로 양도하고 화학·전자소재 회자로 변모한 제일모직은 지난 3월 31일 삼성SDI에 흡수합병됐다. ‘제일모직’이라는 상호를 더 이상 쓰지 않게 된 것.
그렇지만 삼성에서는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상호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제일모직이 패션사업부를 에버랜드로 양도할 당시에도 제일모직이 상호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상표권을 에버랜드로 넘긴다는 단서를 달았다.
따라서 에버랜드가 제일모직 상표권을 브랜드 상호나 상호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