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최근 김영택 전 회장을 소환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3월 28일과 29일 김 전 회장을 불러 제주도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 과정에서 금품수수 혐의와 대가성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 출신으로 제주도 투자유치자문관으로 활동했던 김 전 회장은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과 관련해 건설업체 A사로부터 인허가를 알선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는 드라마 체험장과 테마파크 등 미래형 복합관광단지로 계획됐지만, 사업기획사가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비를 조달하지 못해 지난 2012년 1월 무산되고 말았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소환에 앞서 지난 3월 20일과 21일 서울 중구에 있는 김 전 회장의 집무실과 학원 경리부서, A사의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