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는 봄 개편에 맞춰 <6시 내고향>을 진행했던 가애란 아나운서를 <좋은나라 운동본부> 새 MC로 발탁하고, 김솔희 아나운서를 대신 <6시 내고향>에 투입했다.
회사 측은 “제작진의 요청이 있었다”며 “봄 개편에 따른 정상적인 교체였다”고 주장한 반면 제작진과 노조 측은 최근 노조에 가입한 가애란 아나운서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분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KBS 노조는 지난 2일 ‘우리는 머슴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KBS 신관로비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 관계자는 “가애란 아나운서는 지난 달 노조에 새로 가입한 아나운서“라며 ”아나운서가 적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잃어버리는 사태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반드시 복귀시킬 계획이다”라고 입장을밝혔다.
네티즌들은 “가애란 아나운서 어르신 팬 많은데, 왜 교체한 거지?” “진행자를 바꿀 순 있다. 하지만 보복 차원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KBS 아나운서들 자꾸 프리선언 하는 게 이런 분위기 탓?” “노조 가입하는 게 무슨 죄라고” “김솔희 아나운서 괜히 욕 먹겠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KBS <진품명품>의 MC 윤인구 아나운서도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MC 교체는 번복되지 않았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