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봄꽃의 여왕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개화했다. 팝콘처럼 ‘팡팡’ 터진 벚꽃은 일년에 ‘딱 한번’ 이맘때 아니면 만날 수 없다. 안보면 서운하고 뭉게뭉게 피어난 벚꽃이 눈에 아른거려 벚꽃놀이를 즐기고 왔다.
의정부시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회룡역부터 망월사까지 중랑천 구간으로 벚꽃길이 가장 아름답다. 회룡역과 망월사 사이에 의정부시 스포츠센터가 위치해 있는데 호원우성5차 아파트 뒷길이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왕벚꽃을 즐길 수 있고 벚꽃터널도 느낄 수 있다.
벚꽃나무들이 팝콘을 ‘팡팡’ 터뜨리고 있는 듯 만발했다. 예년에 비해 좀 이른 개화라 반갑기도 했다. 크지 않은 벚꽃나무지만 꽃만큼은 활짝 풍성하게 피었다. 앞을 봐도 벚꽃 뒤를 봐도 벚꽃. 온통 벚꽃세상이다.
봐도봐도 눈에 넣고만 있기가 정말 아쉽다. 느낌이 살아있다. 사람들이 벚꽃축제, 벚꽃놀이에 열광하는지를 이제 알겠다.
벚꽃길이 쭉이어져 있어 계속 봐도 질리지 않았다. 마음도 몸도 가벼워졌다. 아직은 어린벚꽃나무들이지만 꽃만큼은 ‘팡팡’ 터뜨려주었다.
중랑천을 따라 걷다 보면 돌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원하게 물줄기가 흐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다 쉬는 사람들의 모습이며 열심히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 등 사람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이다.
한적한 오후. 라이딩을 즐기는 모습에 새삼 나도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이 산책길 끝지점이다. 끝까지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어서 아쉬움은 없다. 멀리 수락산도 보이고 개나리와 봄꽃을 즐기며 봄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잠시 쉬어가도 좋은 벤치도 있다.
벚꽃길 한번 걸어보자. 멀리갈 필요가 없다. 그 시간에 꽃 한번 더 보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연인과 사진한장 더 찍으면 좋을 것 같다.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벚꽃축제를 즐길 수 있는 의정부시 벚꽃축제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의정부시 행복기자단 이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