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평택해양경찰서는 머리가 절단 절단된 채 발견된 우 아무개 씨(42)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어렵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 씨의 시신은 길게는 3개월 이상 바닷물에 노출된 상태에서 심하게 부패해 정확한 사인 규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검결과 절단된 목이 외부 힘에 의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나 시신 부패로 인해 숨진 뒤 손상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 씨의 왼손에 난 상처는 직접적인 사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지 못한데다 우 씨가 숨지기 전 행적도 묘연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 씨의 핸드폰 통화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일용직 직업소개소와 통화한 것 이외에 특이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우 씨가 일용직 노동자로 일했던 단원구 성곡동 시화MTB(멀티테크노밸리) 공사현장 인근 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중이며 우 씨의 금융거래 내역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우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시화MTB(멀티테크노밸리) 공사현장 인근 해안가에서 머리가 없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