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모든 카드사들이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가동해 부정 사용 적발 시 곧바로 경찰에 통보하도록 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월 포스단말기 관리업체 서버를 해킹해 320만 건의 카드 거래 정보를 빼낸 일당을 적발한 경찰이 수사 도중 이런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카드사 별로는 제휴카드를 제외할 때 신한카드가 3만 5000건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10개 회사 중 가장 많았다. 뒤이어 국민카드 3만 3000건, 농협카드는 3만 건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경찰에서 피해 내역을 받아 320만 건을 분석해보니 유출 고객은 20만 5000명이었다”며 “신한카드의 정보 유출 고객이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와 농협카드가 그 다음이었다”고 했다.
카드사에서 빠져나간 개인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카드번호, 유효 기간, OK캐시백 포인트카드 비밀 번호 등으로 거의 모든 정보를 포함하고 있었지만,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보안이 취약한 포스 단말기를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해 해킹 등에 대처할 방침이다.
이시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