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현산면 소재지인 일평리로부터 1km가량 떨어진 탑동마을 입구 산비탈에서 한반도 지형을 꼭 빼닮은 바위가 발견됐다.
그동안 마을 주민들과 농촌 봉사활동을 왔던 대학생 등 극소수에게만 알려진 이 바위는 군이 최근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관광자원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바위는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의 한반도 모양을 그대로 갖춘 채 길이 11m, 폭 5m 크기로 비스듬히 누워있다.
특히 이 바위는 동고서저의 한반도 형세가 그대로 나타나 있으며, 금강산이나 제주도까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이 마을 이장 박득수씨(58)는 “학교에 다닐 때 친구들과 이 바위에서 유명한 지역의 이름을 찾는 지도놀이를 했다”며 “지금은 흙에 묻혀 그 모양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제대로 정비한다면 그 진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현 현산면장은 “땅끝 쪽이 조금 더 내려왔으면 더욱 완벽했을 것”이라면서 “이 바위 주변에 무궁화를 심는 등 정비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 바위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해 땅끝을 출발하는 국토순례단의 경유코스로 만들 계획이다.
[전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