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플이 주말 오후에 만나 영화를 한 편 보고 깔끔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경우 영화 관람료가 1만4천원(1인 7천원), 레스토랑에서 기본 메뉴를 시켜도 최소한 1만5천원 이상이다. 하루 데이트 비용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3만~4만원 정도되는 셈.
또 진한 스킨십이 필요해 비디오방을 찾는다면 비디오방 이용료도 1만∼1만2천원선으로 극장과 별 차이가 없다.
반면 러브호텔은 방값이 세 시간을 머무른다면 2만원이고, 식사 등을 합쳐도 영화관람이나 비디오방 출입과 거의 차이가 없다. 게다가 은밀한 관계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홍치마다.
러브호텔들이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인기를 높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요즘 러브호텔은 과거 곰팡이 냄새가 풍기는 장급 여관과는 차원이 다르다.
세 시간 동안 최신식 DVD와 초고속 인터넷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서로의 사랑도 확인할 수 있다. 2인용 욕조나 스팀 사우나에서 짜릿한 체험도 가능하다.
또 물침대에 누워 수십 개의 케이블 채널 프로나 위성방송을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러브호텔도 크리스마스나 생일 등 특별한 날에는 와인을 서비스로 제공하며 커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최첨단 무인시스템을 도입한 러브호텔도 항상 초만원이다.
이제 신세대들에게서 러브호텔은 성적 요구를 해소하는 공간만이 아닌, 복합 레저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렇게 간다면 머지 않아 소개팅이나 미팅 장소가 러브호텔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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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5.01.06 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