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지난해 로또 추첨에서 가장 많이 나온 번호다. 이 번호는 57회 동안 무려 16번이나 등장했다. 로또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37의 유명세를 예감했지만 일반인들에게 37이 널리 알려진 것은 지난해 말 국민은행이 로또 통계를 발표한 뒤부터였다.
57주 중 16번은 평균 3.5회 만에 한 번씩 나왔다는 뜻이지만 지금까지의 1등 번호의 패턴을 분석해보면 37은 뜸하다가도 한 번 등장하기 시작하면 몇 주 동안 집중적으로 나오다가 다시 뜸해지는 패턴임을 알 수 있다.
1회차 추첨에서 등장하면서 당당한 스타트를 끊은 37은 이후 뜸하다가 7주만인 8회차에 등장한다. 그다음 등장한 것은 3주 후인 11회차. 한 주를 건너뛰고 13회, 다시 2주만인 15회에 나타나면서 징검다리 형태의 연속 패턴을 보였다.
그러나 15회에 등장하기 시작한 37은 15∼17회까지 내리 3주 동안 등장해 최고 핫넘버를 예고했다. 이후 9주를 건너뛴 후 27~28회차에 연속으로 등장한 뒤 5주를 건너뛰어 34~35, 37~38회차에 등장해 전성기를 구가한 37은 이후 긴 휴가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7의 휴식은 10주 이상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가장 많이 나온 번호이면서 보너스 번호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37은 54회차에서 특이하게 보너스 번호로 등장하면서 긴 휴가에서 복귀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 다음주 54회차에 보란 듯이 등장한 37은 55회차에서도 나타나 최고 핫넘버의 명예를 지켰다.
이런 패턴으로 볼 때 37이 9주간 등장하지 않았다면 37을 노려볼 만하고 한 번 등장하기 시작하면 몇주간 37을 집중 선택하면 적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37이 나올 때마다 로또 마니아들은 감탄과 함께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혹시 37번 공이 특별히 다른 공들에 비해 더 무겁거나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은행 추첨담당팀은 “추첨 전 정밀하게 공들의 무게와 지름을 측정해 평균치를 넘어서는 공은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공이 잘 나오도록 조작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왜 37번이 잘 나오는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모든 숫자들이 마찬가지지만 37번이 잘 나오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는 얘기.
한 로또 전문가는 “2003년에는 37이 최고 핫넘버였지만, 새해에는 다른 번호가 핫넘버가 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해 새해에는 새로운 최고 핫넘버가 나올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많은 로또 마니아들은 올해에도 37이 최고 핫넘버의 영예를 지켜나갈 것인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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