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술판 의혹’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 윤리위 전격 회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여야 정치권이 선거운동을 사실상 중단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새누리당 측은 즉시 유 후보를 윤리위에 회부했지만 비난의 여론을 잠재우기 어려워 보인다.
유한식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
한 지역 언론에 따르면 18일 저녁 7시 경, 유한식 시장 후보와 홍순승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가 당 청년위원장이 마련한 친목모임에 참석해 청년 당원 20여명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당원들은 폭탄주를 돌려 건배를 하고 박수를 치며 지방선거 승리를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홍순승 교육감 예비후보는 폭탄주를 들고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의 당선을 측면에서 돕고 본인도 도와달라’는 내용의 부적절한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식사 자리로 알고 갔으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홍순승 교육감 예비후보도 “덕담 차원에서 의례적으로 건넨 발언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홍 예비후보는 “교육청 전통제조법“이라며 일부 참석자들에 폭탄주를 돌린 것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유 후보 등이 이른바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새누리당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는 기간에 선거운동만 해도 후보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유 후보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 회부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는 앞서의 인터뷰에서 ”청년당원 내부모임과 세월호 사고를 관계 지어 기사 내용이 부풀려졌다“고 반박하면서 ”당 윤리위가 저의 진심을 믿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