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교수는 지난 21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몽준 예비후보를 겨냥해 ‘표를 바라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자식을 잃은 부모가 절망과 고통에 몸부림치고,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이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는 ”미개“한 정서라면, 이 사회에서 문명인은 오직 하나, 사이코패스들 뿐이겠죠”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진 교수는 “정몽준 아들의 발언을 듣고 든 첫 느낌”이라며 “‘이 친구는 우리가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그에겐 사람들이 울부짖는 세계가 이상(”미개“)하게 느껴졌겠죠. 몇 천 억을 가진 이들의 삶이 우리에겐 초현실이요, 비현실로 느껴지듯이”라고 씁쓸한 촌평을 남겼다.
사진출처=진중권 트위터
앞서 정몽준 예비후보의 막내아들(18)은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향해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한다”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고 글을 남겨 물의를 빚었다.
한편 정 후보는 사과문과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서둘러 사죄했지만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가도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