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의 합동 임시분향소가 마련된 안산시 단원구 올림픽기념관을 찾은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안산=구윤성 기자kysplanet@ilyo.co.kr
24일 안산고대병원 소속 최 아무개 의사는 오전 7시58분께 병원 앞 지하철 4호선 고잔역 부근에서 A4 용지 4분의 1크기의 유인물을 발견했다.
유인물에는 ‘안산고대병원은 세월호 학생 환자들의 장례식 조문을 강제로 막지 말라’ ‘친구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할 수 있게 하라’ ‘강제로 막는다면 병원을 폭파시키겠다’는 글이 적여 있었다.
최 씨는 곧장 병원에 있던 경찰에게 유인물 1장을 전달했고, 경찰은 고잔역 앞에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같은 내용의 유인물 13장을 추가로 수거했다.
경찰은 23일 안산고대병원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학생 환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분향소 조문을 불허하겠다”고 밝힌 데에 대해 누군가 불만을 품고 유인물을 작성, 유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고잔역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최초 유인물 유포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