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뉴스 캡쳐
25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청해진해운 소유의 오하마나호를 압수수색해 검증한 결과 구명벌과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전장비를 형식적으로 설치만 해놓았 뿐 비상상황 발생시 승객이 바다에 뛰어들어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
오하마나호는 세월호처럼 인천에서 제주 구간을 운영하고, 세월호와 규모와 구조가 매우 흡사하다. 세월호 선장인 이준석 씨가 과거 오하마나호를 운항하던 모습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현재 오하마나호는 세월호 침몰 후 18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따라서 세월호의 구명벌과 안전슈트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합수부의 판단이다. 세월호에는 총 16개의 구명벌이 실려 있었고 구조에 나선 해경이 구명벌 2개를 바다로 떨어졌지만 1개만 펼쳐졌다.
이에 수사본부는 오하마나호의 검증 결과를 토대로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의 안전 관리자 등도 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해양수산부, 해양경찰 등 구명벌 관련 검사를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기관도 직무유기 등의 문제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윤영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