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는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어제 글쓴이입니다.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되는 이유’에 대해 글을 남겼습니다. 제가 쓴 글은 아니고 타인의 페이스북에서 퍼온 건데 이렇게 반응이 클 줄 몰랐습니다”라며 “파란을 일으킨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운영자 분께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글 삭제해주세요....ㅠㅠ”라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글은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 글에서 정 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글에서 정 씨는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수행해야 할 임무 중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놓쳤다. 첫 번째로 대통령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뭔지 몰랐다. 리더의 역할은 적절한 곳에 책임을 분배하고 밑에서 우왕좌왕하면 무슨 수를 쓰든 질서를 부여하는 역할이지 현장에 달려가 생존자를 위로한답시고 만나는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정 씨는 “책임 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 그 막대한 권한과 모든 대우는 그것이 ‘책임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을 일일이 알려줘야 하는 대통령, 사람을 살리는 데 아무짝에 쓸모없는 대통령, 책임질 줄 모르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엄청난 파급력을 불러 모았다. 금세 조회수가 30만 건을 넘긴 것은 물론이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글이 급속도로 확산되기도 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