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봄을 잃었는데 대통령 옷엔 봄이…”
세월호 애도 기간 박근혜 대통령 하늘색 의상 논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사고 애도 기간 중 화사한 하늘색 계열의 옷을 입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세월호 실종자와 사망자를 위해 묵념하고 있다(위). 지난 23일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 접견 자리.
박 대통령은 23일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 접견행사에 이어 지난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25일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약 30초간 묵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장에 들어선 후 먼저 “세월호 실종자와 사망자들을 위해 잠깐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박 대통령이 착용한 의상은 하늘색 계통의 옷으로, 지난 23일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했을 때와 비슷한 의상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전 국민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있는데 이날 박 대통령의 의상이 너무 화사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나섰다.
일부에서는 “디자인도 컬러도 차분한데 괜한 트집이다” 등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가운데 네티즌 대다수는 “박 대통령에 대해 “백 번 양보해 외국손님이 와서 검은색을 못 입는다고 쳐도 무채색으로 입었어야 했다. 지상파 방송을 중계하는 앵커들은 아직도 검은색이나 애도를 뜻하는 무채색의 옷을 입는데 국가의 수장이 화사한 옷을 입으면 되겠는가”, “전 국민이 봄을 잃어버렸는데 박 대통령의 옷을 보면 대통령에게만 봄이 왔나 보다”, “박 대통령은 예전에 자신의 가족이 돌아가셨을 때도 화사한 옷을 입었는지 의문이다”라는 내용의 비판이 이어졌다.
박진영 부인, ‘구원파’ 유병언 회장 조카…그래서 뭐?
28일 증권가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해 10월 재혼한 부인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동생의 딸이라는 루머가 급격히 확산됐다. 이 루머에는 ‘구원파 신도들의 자금 중 약 5억 원이 JYP엔터테인먼트에 유입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JYP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즉각 해명에 나섰다. JYP 측은 “박진영 대표의 부인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조카인 것은 맞다”면서도 “박진영은 무교”라며 구원파와의 관련설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 일부는 “구원파는 청해진해운 사무실 직원조차 제 식구들로만 뽑는 걸로 유명한데, 박진영은 어찌됐든 유 전 회장의 조카사위 아닌가”라며 “최근 박진영이 한 지상파 예능프로에서 자신이 먹는다는 영양제를 소개해줬는데, 구원파에서 생산 판매하는 제품으로 알고 있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의혹설에 대해 JYP 측은 “아무런 근거 없는 회사의 불법자금 유입설에 대해 단돈 10원이라도 불법적인 자금이 유입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드린다”면서 “본사는 자금의 투명성과 관련한 어떠한 조사도 받고 있지 않다. 이런 거짓 루머를 만들거나 유포한 자에게 엄중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날 증권가 루머로 한때 550원(9.41%)까지 하락했지만 260원(4.45%) 내린 5580원으로 마감했다.
‘청와대 홈피’ 또 접속 폭주…‘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 원작자 등장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논란의 게시글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의 원작자가 등장했다. 이 글은 금세 조회수가 30만 건을 넘긴 것은 물론 SNS 등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돼 핫이슈가 됐다.
‘당신이 대통령’ 원작자 페이스북.
앞서 지난 27일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되는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수행해야 할 임무 중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놓쳤다. 첫 번째로 대통령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뭔지 몰랐다. 리더의 역할은 적절한 곳에 책임을 분배하고 밑에서 우왕좌왕하면 무슨 수를 쓰든 질서를 부여하는 역할이지 현장에 달려가 생존자를 위로한답시고 만나는 일이 아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책임 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 그 막대한 권한과 모든 대우는 그것이 ‘책임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을 일일이 알려줘야 하는 대통령, 사람을 살리는 데 아무짝에 쓸모없는 대통령, 책임질 줄 모르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글이 엄청난 파문을 몰고오자 당초 청와대 게시판에 이 글을 올렸던 정 아무개 씨는 타인의 페이스북에서 퍼온 글이라며 청와대 자유게시판에서 논란의 글을 삭제했다.
이후 원작자인 박 아무개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대통령 필요 없다’ 글쓴이입니다. 제 글을 청와대에 옮겨주신 분이 본인 글이 아니었는데 부담된다며 게시판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청하셨습니다. 혹시 오해 있을까봐 말씀드립니다. 게시판 열리면 제가 다시 올리겠습니다. 댓글은 대부분 저장해 두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원문입니다. ‘이런 대통령 더 이상 필요 없다’”라고 적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성한 글을 링크했다.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 게시글의 원작자가 등장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는 또다시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했다.
세월호 사고로 남편 잃은 40대 여성, 자살 시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남편을 잃은 40대 여성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기도 안산 건강가족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숨진 A 씨의 부인 B 씨가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고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남편 A 씨의 발인을 마치고 급격한 슬픔과 충격에 휩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자녀들에 의해 발견돼 입원했다가 28일 오전 퇴원했다. 고등학생 두 명과 중학생 한 명 등 세 자녀를 둔 40대 후반의 B 씨는 퇴원 후 무기력과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건강가족지원센터는 B 씨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한편, 집안일 등을 도울 여성 긴급 돌보미 2명을 즉시 파견한 상태다. 돌보미들은 B 씨가 건강을 회복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때까지 수시로 B 씨와 아이들의 식사와 집안일 등을 챙길 예정이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안산 일대 병원에서 희생자들의 발인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유가족들이 많이 집으로 돌아왔다”며 “지원 요청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여성가족부와 협의해 인력과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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