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의원의 진도방문 기사를 링크한 후 “대통령이 저렇게 했어야 하는데...”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러고 보니 문재인 캠프의 대선 슬로건이 떠오르네요. ‘사람이 먼저다’ 그때는 그냥 선거용 구호라고만 생각했는데...지금 생각하니 그 안에 우리 사회에서 우선시 해야할 가치에 관한 중요한 정치철학적 화두가 담겨 있었던 것. 이익이냐, 생명이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의 책임을 묻는 것과 별도로 생명 위에 이익을 올려놓는 이 사회의 지배적 가치관에 대해 우리 자신도 성찰해야 하지 않을까...수백명의 생명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이를 깨닫게 된 것도 통탄할 일이지만 그보다 더 통탄할 일은 그렇게 비싼 값을 치르며 깨닫고도 현실을 본질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것...뭘 어디서부터 해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우리가 희생자들의 죽음에 이토록 미안한 것은 늑장대응, 우왕좌왕으로 구살 수 있는 목숨을 구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 사고의 원인에 우리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연루되어 있다는 무의식적 죄의식 때문일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사진=진중권 트위터)
송도형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