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6일 자신의 집에서 친딸 B 양(14)의 종아리를 효자손으로 수 차례 때리고 쇠사슬과 자물쇠 6개를 이용해 딸의 양손과 다리, 몸 등을 묶어 감금한 혐의로 아버지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의 범행은 감금된 딸이 쇠사슬에 묶인 채로 2층 주택에서 탈출해 이웃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이웃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B 양을 아동보호기관에 넘긴 뒤 귀가하던 아버지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10년 전 이혼하고 혼자 딸을 키우던 중 지난해 중학교에 들어간 딸이 학교폭력 사건에 휘말리면서 학교에 가기를 꺼리자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딸이 자주 가출하자 훈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딸을 12차례에 걸쳐 학대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